호주에서 생활하기

철분주사 맞고 3일간 겪은 부작용 후기.

히지니지니킴 2024. 11.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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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의 한국과 일본 여행을 끝내고 다시 호주로 돌아왔다. 일본에서 워낙 많이 걷고 피곤해서 그런가 심장이 조금 두근대는 증상이 있었다.
약 7년전에 한국에서 회사다닐때 스트레스 많이 받고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했을때 비슷한 증상이 있었는데 피검사 결과 갑상선 수치가 살짝 높았다. 약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하셔서 지켜보자고 하셨는데 최근에 다시 증상이 시작되서 호주 집근처 GP(General Practice) 동네 병원으로 갔다.

피검사 결과 갑상선 정상이고 철분과 비타민D가 많이 부족하다고 하셨고
Iron infusion 즉 정맥으로 철분주사를 맞기를 권하셨다.
비타민 D도 고용량으로 처방해주심.

그러고 토요일날 철분주사를 맞기위해 다시 병원을 찾았다. 한 오전 11시반쯤 약 45분 가량 철분주사를 맞았다. 중간에 토할거같으면 하라고 토 통도 주셨다. 중간중간 혈압과 산소포화도도 재시고 맞을 동안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그러고 집에와서 물마시고 괜찮았는데
그 다음날 일요일 점심먹은게 소화가 잘 안되더라.
철분이 많다고 소고기 스테이크와 계란노른자로 만든 파스타를 남자친구가 만들어줬는데
소고기 원래 잘 소화못시켜서 그러려니 했다. 원래도 소화기능이 약함.
그런데 그날저녁 늦게 자려고 누웠는데 설사 시작. 그러고 이상하게 잠도 안왔다.
결국 잠을 하나도 못자고 월요일날 출근을 못했다.
쇼파에 힘이 없어서 누워있는데 갑자기 으슬으슬 추웠다.
온몸이 두들겨 맞은것처럼 아프고 마치 코로나 백신을 여러방 연속으로 맞은 느낌?
미열도 올라오고 속이 울렁거려서 다 토했다.
애드빌과 anti-nausea(울렁거림 방지) 약이 집에 남은게 있어서 먹고
그 다음날 화요일도 상태 꽝.
온몸이 너무 힘이없고 아프고 욱신거리고 두통에 속쓰리고 입맛없고..못먹고
구글과 네이버를 다 뒤져서 iron infusion side effect, toxicity 등 다 검색했는데 부작용 있어도 다 돌아온단다 몇일 뒤면
아무래도 철분주사가 몸에 안받았나보다.
결국 또 일을 못가고 계속 누워있었음..
수요일 오전쯤 되니까 드디어 컨디션이 돌아왔다.

빈혈 고치려다가 돌아가실뻔 한 이야기.
철분제 잘 챙겨먹고 절대 철분주사 안맞아야지.. 우엑
내가 맞은 주사는 Ferinjeft Vial 1g/20ml 20ml 이다. 여기다가 250ml 수액에 섞어서 맞았는데
한국에서 철분주사를 맞아본적이 없는터라 내가 맞은게 고용량이였는지 뭔지는 모르겠다만
죽을뻔했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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