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질롱(Geelong)이라고 멜버른 서쪽에 위치한 또 큰 도시가 있는데 그 곳으로 

말 실습을 가기전에 2주라는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

원래는 발라렛(Ballarat)이라고 멜버른 북쪽 외곽에 실습을 하나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지금 호주 Bushfire 때문에 갑자기 취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속상)

이러면... 2학년 1학기가 끝나고 잠깐있는 겨울방학 7월에 상당히 바빠지는데... 

(Pre-clinical placement라고 1학년들은 2학년 중간까지 병원 실습전 현장 실습처럼 60일의 일수를 채워야한다)

 

산불 때문에 어쩔수 없는 일이니..

2주 동안 정말 이렇게 쉬어도되나

이렇게 늘어져도되나 싶을정도로 

푹 자고 

이렇게 먹어도되나 싶을정도로

잘먹어서

피부가 반질반질

얼굴이 오동통통

 

그러다가 일요일에 동생이 고추장짜글이랑 잡채랑 내가 좋아하는 반찬들로 밥해준다고 초대해서

운전해서 슝슝날라감

(주말에는 기차타면 어디든 기본 1시간 생각해야한다. 아주 모든역 다들리고 천천히 기어가심 ㅠㅠ)

 

집밥 김제니 선생

진짜 저 양배추찐것까지 모든 반찬이 내 스타일에 너무 맛있었다.

 

그렇게 숨이 안쉬어지고 치마가 타이트해짐을 느끼면서

우리는 사우스멜번마켓(South Melbourne Market)으로 고고!

96번 트램타고 크라운 카지노 지나서 South Melbourne역에 내리면 된다.

 

원래는 사우스멜번마켓의 시그니쳐인 빠에야까지 야무지게 먹고 올 계획이였으나

든든한 한식 집밥 덕분에 도저히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어서 

커피만 한잔 했다.

빨대에 립스틱자국 죄송..

 

Padre Coffee

목이 마르기도하고 약간 더운것 같아서 아이스라떼를 두유넣어서 시켰는데 

진짜

인생라떼

진짜 우유넣었음 더 풍미 난리났겠지

(망할 유당불내증!!)

 

진짜 커피1도 모를 뿐더러 한국에서 커피 입에도 잘 안대는 나였는데

역시 멜번하면 커피인가용

너무 맛있었음

동생이 빅토리아 마켓(Victoria Market)에도 있다고 한다.

Padre Coffee 진짜 맛있었음! 강츄강츄

 

너무 예쁜 그릇들 빨리 내 살림 갖고싶다!!ㅠㅠ
알록달록 

과일들도 떨이로 싸게 팔기도 하고 빈티지 잡화들 그리고 

생면 파스타, 각종 디저트, 빵, 꽃, 옷, 그릇 등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생선들과 해산물 그리고 정말 종류가 다양한 고기들을 파는 정육점은 지나치기 어려웠음 :(

다 한번씩 사서 요리해서 맛보고 싶었음 

빨리 수의사되서 정착해서 자리잡고 싶다 호호

 

빅토리아 마켓보다 더 재밌는 것들이 많고 그날 못 먹고 두고온(?) 디저트들과 크로와상 그리고 빠에야를 생각해서 

다시 꼭 가야지 생각했다. 

여기는 오후 4시에 문을 닫는다는거!! 

 

그렇게 소화도 시킬겸 깊은 딥톡을 짧게 제니양과 나누고 벤치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다가

우리는 세인트킬다(St Kilda)로 향했다.

뮤직페스티벌이 있다고 해서 

전혀 나는 페스티벌류의 사람이 1도 0.5도 아니지만

언제나 그렇든

내가 언제 가보겠냐 라는 마음으로 향했다.

 

아일랜드 전통 음악을 연주하던 버스킹!! 어마어마했음

내가 본 길거리 공연들 중에 단연 두 번째였음!

(첫번째는 뉴욕 지하철서 아무런 악기없이 생목으로 노래 부르던 흑인 여자분! 퇴근길 위로받는 느낌 정신이 정화되는 느낌 어마어마했지)

 

아일랜드 전통음악이라고 했는데 비트가 엄청 빠르고 흥겨웠다.

특히 맨발로 바이올린을 신나게 연주하시던 여자분과

 

기타, 하모니카, 그리고 발로 중간중간 징 같은것도 울리면서 

아니 숨은 쉬실수 있는거야? 라고 눈을 의심케 했던

멀티태스킹의 끝판왕 남자분

환상의 호흡 부라보

 

이렇게 작은 무대에 신곡들도 들려주고

꿍짝꿍짝

 

다른 곳은 듣기만 해도 흥겨운 라틴음악과 댄스학원에서 단체로 나왔는지 살사 춤판도 크게 벌어지고 있었다.

 

길가에는 각종 푸드트럭이랑 헤나 문신, 페스티벌 답게 다양한 잡동사니들을 파는 노점들도 많았다.

(Korean style 회오리 감자도 있었다는거)

 

바람도 많이불고 노래 듣다가 배가 고파서 어디가지 한참 고민한 끝에 들어간 한 이탈리안 음식점

 

Leo's Spaghetti Bar

55 Fitzroy St, St Kilda VIC 3182

 

나는 뇨끼(Gnocchi Pollo Funghi)를 시키고, 가격은 21불!

그리고 라자냐(Lasagne), 피자(Leo's Special)를 시켰다.

 

결과는.. 세가지 메뉴 모두다 너무 맛있었다.

특히 저 피자가 너무 맛있었다!

뇨끼도 소스랑 너무 잘어울리고 부드러웠음 !!

여기 또한 강추!!

 

든든히 먹고 다시 메인스테이지로 갔으나 사람도 많고

바람이 너무불고 비가 오기 시작하고

저녁 9시가 다되어 가서 시티로 다시 돌아왔다.

우리가 막 다들 내일 월요일인데 출근 안하나요 이럴 정도로 ..

정말 다들 일안하나... 길가에서 방방뛰고 펍마다 사람이 북적북적했다.

 

옷을 조금 따뜻하게 입고 갔으면 길게 있다가 오는 거였는데 

여름임에도 바람불고 비오면 춥다 멜번..

 

하지만 프로 초집순이에게 커다란 외출이였다는 거

^ㅡ^

 

질롱가기전까지 앞으로 개강하면 이런 여유가 1도없을테니

실컷 더 즐겨보아야겠다

지겹긴하다 

노는건 내체질이 아닌듯 :(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