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서비스와 같은 인건비가 들어가야만 하는 것은 상당히 비싸지만,
슈퍼마켓 물가는 한국보다 싸게 느껴질 때가 많다.
기숙사에 살면서 아침에 일찍 나가고 저녁에 애매하게 집에들어오면 저녁밥을 거르기 일쑤라, 아침밥을
대충이라도 챙겨먹고 나가려고하는데 매번 달걀후라이해서 후루룩 먹고 나가는것 보다
더 건강하고 간편한게 없을까
(달걀 후라이도 간편하고 달걀 완전 너무 사랑하는 1인이지만, 기름두르고 팬 씻어놓고 아침엔 그마저도 귀찮다)
그래서 오트밀을 해먹기로 했다.
미국에 있을 때는 델리같은데 아침에 가서 뜨끈하고 꾸덕꾸덕한 오트밀을 거의 스타벅스 벤티사이즈 컵만한 곳에
가득 담아서 소금을 살살 뿌려서 먹는 낙에 출근하곤 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할 때도 냉장고에 넣어두고 우유부어서 전자렌지 돌려서 꾸덕하게 해먹곤 했는데
세상간편하고 맛있다.
그래서 바로 학교 마치자마자 울월스로 고고!
Quick oats라고 해서 오트 알갱이를 살짝 으깨놓은 것을 사야
전자렌지를 돌리거나 했을 때 금방 익는다.
가격을 보니 또잉
750g에 1.6불이니 천원....이다...
진짜 싸다 엄청나다.
오트만 먹으려다가 퀴노아도 넣어먹으려고 샀다. 퀴노아도 500g에 7불이니 한 6천원 꼴이다.
< 간편한 아침 오트밀&퀴노아 만들기 >
일단, 바쁠 때는 오트에 우유 또는 나처럼 우유먹으면 배가 자주 아픈사람들은
아몬드밀크나 두유를 넣어서 전자렌지에 후다닥해서 먹을 수도 있다.
그런데 요새 퀴노아나 다른 걸 섞어먹기 때문에 나는 그 전날 준비를 해놓고 잔다.
일단 전자렌지 안심 용기나 뚜껑있는 유리 용기에 오트밀을 넣고, 퀴노아를 넣는다.
여기서,
퀴노아는 그냥 넣어도 되고, 살짝 데쳐서 넣어도 되는데
위장이나 신장이 약한 사람은 살짝 데쳐서 넣는 것을 추천!
데치면 더 칼로리가 줄어든다니 귀찮아도 ^^
(난 그냥 넣는다.. 살짝 오독오독한 식감도 좋고)
그리고 아몬드 밀크를 자작하게 부어준뒤, 취향에 따라서 꿀이나 메이플 시럽을 넣어도 된다.
나는 예전에 사이판 갔을때 메이플 시럽이랑 설탕이 같이든 퀘이커 오트밀을 사서 우유랑 해서 먹어봤는데
정말 달달한 오트밀은 내취향이 아니였다...
오히려 나는 소금을 살짝 넣으니까 맛있던데
아무튼!
개인취향에 따라 첨가해서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넣어두면 끝
그럼 그 다음날
꾸덕~해져 있다.
여기서 아몬드 밀크를 더 첨가해도 되고,
차가운게 너무 싫은 겨울엔 살짝 전자렌지에 뎁혀서 먹어도 됨!
좀더 든든하게 먹고자 한다면
호두나, 아몬드를 살짝 으깨서 같이 넣어먹으면
완전 초 건강식!
퀴노아의 경우,
항암작용, 노화방지, 변비방지, 두뇌발달(모유를 대체할 식품이라지용 이유식으로 좋을듯), 콜레스테롤 저하
골다공증 예방 등
효능이 다양하고, 저탄수화물 고단백식품이다.
퀴노아는 색깔이 3종류가 있는데, 나는 섞여있는 것을 구매했다.
흰색 퀴노아는 주로 밥을 할때 같이 섞어 먹을때 좋고
붉은 퀴노아는 주로 샐러드에 많이 넣어 먹는다.
검은색 퀴노아는 붉은색과 비슷하게 샐러드로 해먹거나, 차로 우려마시기도 한다고한다.
일단 놀랍게도 포만감이 어마어마하다.
보통 떠먹는 요거트 사이즈 정도 만들어서 먹었는데
퀴노아 때문인지 배가 부르다고 느낄 정도이다.
위장이 약한 사람은 퀴노아를 데치거나 아니면
퀴노아를 바로 생으로 넣으실 경우 오트밀이랑 비율을 보고 좀 적게 넣으시는 걸 추천
퀴노아 말고도 치아씨드도 같이 넣어서 먹어봐야겠다.
한국에서 일할때는 아침은 무슨, 지옥철 놓칠세라 바쁘게 화장하고 출근하기 일쑤였는데
아침을 먹는다는게 그 활력이 차원이 다른 듯하다.
점심이나 저녁에 과식도 안하게 되고, 진짜 건강해 지는 느낌이다.
아침 챙겨 먹읍시당